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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또 참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일본 각료들이 봄 제사철을 맞아 2차 세계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모여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내각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와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그리고 후루야 게이지 국가공안위원장이 직접 신사를 찾았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 총리 명의로 공물을 보냈습니다.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우리 정부는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인근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책임있는 행동을 취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이와 관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26일 일본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수 차례에 걸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따른 항의 표시로 보입니다.

윤 장관은 새 정부 들어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진전된 입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가 강력 반발하자 개인적인 참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개인 입장으로 참배한 데 대해 정부의 입장을 이야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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