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3가의 조그만 가옥에서 시작해 지난 77년동안 3대 째 가업을 이어오는 회사가 있습니다.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한 눈 팔지 않고 수제화만 만드는기업을 김용규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을지로3가의 한 허름한 건물, 건물 3층과 4층에 열대여섯평 남짓한 공간이 송림제화의 매장이면서 공장입니다.
송림은 1936년 현재의 허름한 가옥에서 창업자인 고 이치석옹이 가죽구두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군화를 등산화로 신던 시절,
닳아진 밑창을 갈아달라는 주문에 대한민국 등산화창 몰드1호를 개발하고 이어 송림브랜드의 등산화가 탄생하게 됩니다.
송림은 이때부터 수제등산화의 명가로 거듭나는데요.
1996년 창업주가 타계한 후 함께 공장을 키워온 창업주의 외조카 임효성 옹에 이어 그의 아들인 임명형 사장이 회사를 물려받아 3대 째 회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임명형 / 송림제화 사장
"고맙죠. 그런 분들이. 송림제화가 80년이 다 되도록 있는 것이 실질적으로 고객의 힘이에요. 고객이 없다면 제가 있을 수 없죠. 그만큼 저도 열심히해야죠."
번듯한 공장을 세워 큰기업으로 키우라는 등 숫한 유혹이 있었지만 7명의 장인들은 4층 좁은 공간에서 하루에 10켤레 내외의 구두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사장도 직접 손님들의 발치수를 재고 한땀 한땀 정성이 들어간 구두를 만들기 때문에 송림의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되고 있습니다.
진대용 / 서울 양평동
"(원래) 기성화를 사 신었는데 (발이 아파) 내가 한달에 한켤례 이상 사 신엇어요. 한달정도 신으면 또 (신발이) 불편하고 계속되는 아픔을 참지 못해서 수제화를 찾아오게 됐고…"
과연 송림은 100년 기업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요?
다행히도 임사장의 장남이 대학에서 제화학을 전공하면서 대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다니 걱정을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잘사는 나라 일본, 이태리 등에서는 중소기업들이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들 나라에는 100년 넘는 기업은 부지기수고 수백년 장수하는 기업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장인정신으로 똘똘뭉친 이런 기업이 많이 나타나길 기대해 봅니다.
시니어 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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