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상옥감독의 추모 7주기 행사가 지난 10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많은 영화인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국재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납북과 탈출이라는 극적인 스토리, 본인의 자서전 '영화같은 인생'이라는 제목처럼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다간 풍운아 고 신상옥감독.
그가 80세를 일기로 타계한지 어느덧 7년이 흘렀지만 그를 잊지 못하는 영화인들은 해마다 그를 추억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날 추모식에는 미망인 최은희여사와 원로배우 신영균회장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했습니다
그 날 상영된 열녀문과 연산군 두편의 영화가 디지털로 복원돼서 수십년 전 영화지만 최신영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했습니다.
이장호 / 신상옥추모사업회 이사장
"감독님이 연출하신 연산군을 보면서 디지털 복원이 잘돼있으니까 마치 지금 대작을 보는 것 같고 신필름의 위세를 오늘 아주 잘 실감했습니다"
미망인 최은희여사는 이날 고령에 기력이 약해진듯 휠체어에 의지해 참석해서 고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최은희 원로배우 / 故 신상옥 미망인
"시간이 갈수록 더 그립고 안타깝고 그래요. 아마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영화 만들고 있을거예요."
이어진 좌담회에서는 신감독과 동시대를 풍미했던 영화인들의 추억담들이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신영균 (85세) / 원로배우
"자기 생명을 바쳐서라도 확실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 모습을 보고 우리 연기자들이 그분을 존경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고 신상옥감독은 생전에 신필름이라는 영화사를 설립해서 3백여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74편의 영화를 직접 연출했습니다.
영화마다 새로운 기법을 동원하기 위한 실험을 아끼지 않았고 그 노력은 한국영화 사상 국제영화제 최초수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영화계의 거목이었을뿐 아니라 한국영화산업발전의 커다란 초석이었던 거장 고 신상옥감독.
그를 추모하기 위한 오늘의 행사는 단순히 그를 추억하기 위한 자리였을뿐만 아니라 영화인들의 교류의 장이기도 했고 미래를 향한 맥을 잇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역사로 남겨졌지만 후배들에 의해 역사들은 계속 쓰여질 것입니다
시니어 리포트 이국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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