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치매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10%가 치매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런 추세는 고령화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입니다.
치매 증상도 과거보다 심각해졌습니다.
길을 잃어버리거나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중기·말기 치매 환자는 2008년보다 5만 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치매 환자 증가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54만 명인 치매 환자는 2030년에는 127만 명, 2050년에는 271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년마다 2배씩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치매는 고령자일수록, 고학력자 보다는 저학력자가, 남성보단 여성이 걸리기 쉽습니다.
김기웅 센터장/ 국립중앙치매센터
"보통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수명이 길고, 호르몬의 변화와 여러가지 사회적 경험 제약 등으로 치매 위험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치매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우울증 역시 여성환자가 더 많은 것도 주요 원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손질해 치매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치매특별등급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급증하는 치매환자를 별도로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임을기 과장/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
"기존 장기요양등급은 중풍과 치매환자를 총괄하는 신체기능 위주로 등급판정도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치매환자는 신체는 정상이지만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특화시켜 치매환자에 적합한 별도등급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치매환자들이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해 2만3천명의 노인들이 추가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TV 이연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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