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역시 성적과 진학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이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는 게 힘들다."
"죽고 싶다."
청소년상담센터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사연이 하루에도 여러 건씩 올라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 1년간 한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청소년이 11%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자살 충동을 느낀 건데, 2년 전 조사 때보다 응답 비율이 3.4% 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28%가 성적과 진학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고,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때문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영선 상담교수/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절망감이 계속되면 굉장히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힘들고 괴롭죠. 그런 괴로움을 막으려고 하는 방법, 벗어나려는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이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결과를 반영하듯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청소년이, 전체의 66.9%에 달했습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지난해 80.7%로 1년 만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2.6시간으로, 3시간 이상 쓴다는 답도 36.4%나 됐습니다.
가족에 대한 청소년의 인식도 크게 달라져서,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35%로 1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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