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토종 거북이 '남생이', 안타깝게도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데요.
최근 남생이의 알을 인공적으로 부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복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내 유일의 토종 민물거북 남생이.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하천 개발로 서식지를 잃은 데다 마구잡이식 포획으로 인해 점차 자취를 감췄습니다.
멸종 위기에 놓인 남생이의 증식 연구가 계속된 가운데,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남생이 알의 인공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인공산란 유도기술을 적용해서, 환경부에서 건네받은 남생이가 낳은 알 3개를 모두 부화시킨 겁니다.
남생이는 보통 늦은 봄에서 여름 사이에 암컷이 5~10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이젠 계절에 상관없이 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송재영 박사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절에 상관없이 번식 조건을 맞춰서 실내에서 증식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가 있고요, 일반적인 자연 상태에 비해서 이번 연구를 통해서 6개월 정도 번식을 앞당길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기 때문에 (남생이) 증식과 복원에 한층 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단은 또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 방안을 찾고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남생이 복원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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