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출신 대학생들의 집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에 '착한 자취방'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지은 캠퍼스 기자입니다.
'착한 자취방'이 처음 선보인 곳은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입니다.
만 천여 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회기동은 근처에 경희대와 한국외대 등 9개의 대학이 밀집해 있습니다.
착한 자취방은 학교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비밀번호 입력 장치와 CCTV 등 보안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학생들은 2인1실 또는 1인1실로 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착한 자취방'의 매력은 값이 싸다는 점입니다.
보시다시피 책상과 침대, 그리고 주방시설까지 갖춘 이 방의 가격은 15만원 입니다.
또한, 기존의 자취방과 달리 보증금이 없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하늘 1학년 /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여기에 들어와서 이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이 제도는 대학촌 지역발전 협의회가 대학 기숙사 문제를 덜어주기 위해 대학촌의 남아도는 주거시설을 활용한 겁니다.
김광우 사무총장 / 대학촌지역발전협의회
"기숙사는 시설이 부족해서 들어가지 못하고 대학촌 주변의 자취방은 보증금과 높은 월세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들어주고자 주민들과 함께 생각해서 시행하면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하지만 현재 대학생이 이용하는 '착한 자취방'은 불과 스무 가구에 불과 합니다.
대다수 대학생들은 여전히 비싼 보증금과 월세를 내야하는 원룸이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고시원에 묵어야만 합니다.
원룸의 경우 보증금은 500에서 천만원, 월세도 40~50만원이 필요합니다.
서울소재 45개 대학의 기숙사 희망자는 6만 7천명.
기숙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6만 명일 뿐이어서 나머지 7천명은 자취를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대학촌 지역발전 협의회는 이번학기 시범운행을 통해 앞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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