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고령화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어르신 일자리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이 직접 빵을 굽고 커피를 만드는 가게가 있어 화제라고 합니다.
이수민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목제 계단, 돌길.
마치 정원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경기도 성남시 산성동의 마망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마망'은 불어로 ‘엄마’라는 뜻입니다.
성남시 수정노인복지회관이 운영하는 '마망'은 노인 일자리 마련 사업 가운데 하납니다.
이곳에서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빵과 과자, 커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정성들여 만든 홈메이드 제품임에도 가격은 놀라우리만큼 저렴합니다.
소보로빵이나 머핀, 카스텔라 등 일반 빵집에서 1,000원을 호가하는 빵들을 이곳에서는 600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이민정 / 경기도 성남시
“어머니들이 상냥하시고 친절하시고 잘 해주시고, 가격도 저렴하고 음료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고요. 저는 그래서 매일 와요.”
빵과 커피를 만드는 22명의 어르신들은 제과제빵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커피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오전, 오후팀으로 나뉘어 하루 평균 5~6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조혜도 (80세) / '마망' 제빵사
"노년이 외로워야 할 때인데 이렇게 친구가 많아져서 좋아요."
'마망'은 성남시와 포스코 등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5년 8월 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이곳과 모란 아리움점 등 지점은 두 군데며 수익금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쓰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후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마망'은 노인복지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캠퍼스리포트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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