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예술영화의 축제 '전주국제 영화제'가 개막돼 세계 46개 나라에서 출품한 190편의 작품이 상영됐습니다.
박환영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가운데 전주 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우리나라와 인도, 중국, 프랑스 등 46개 나라에서 190편의 영화가 출품됐습니다.
'경쟁부문'과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보다 낯선'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는 전주 객사와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과 영화의 거리 등 13개의 상영관에서 진행됐습니다.
개막작으로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로랑 캉케 감독의 '폭스파이어'가 상영됐습니다.
이 작품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한 상처 입은 소녀들이 다시 세상에 맞서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초의 여성감독인 하이파 알 만수르의 첫 장편영화 '와즈다'가 선정됐습니다.
이 영화는 10대 초반의 소녀 와즈다가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을 꿈꾸며 생기는 에프소드를 담은 작품입니다.
김은민 / 전북 전주시
"많은 영화들이 상영중인데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너무 고민되고 설레요."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상영 외에도 다양한 야외행사가 마련됐습니다.
맞춤형 예술단체인 '포즈'의 거리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원시연 / 전북 전주시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전주국제영화제가 더욱 발전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 밖에도 눈길을 끈 행사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아름다운 가게가 함께하는 '나눔 장터'였습니다.
이 장터에서는 JIFF지기들과 스태프들이 기증한 물품이 판매되고 판매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습니다.
김영진 /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관객들이 좀더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통폐합하고 아주 난해한 영화와 대중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이 있는 영화를 고루 안배, 배치하는데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습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아우른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팬들이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됐습니다.
캠퍼스리포트 박환영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