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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8경 중 3경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 바로 소매물도인데요.

알고 보니 한반도를 찾는 철새들의 훌륭한 휴게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명화 기자입니다.

지난해만 30만명이 방문한 통영의 '가보고 싶은 섬' 소매물도.

한려해상국립공원 유명 관광지인 소매물도가, 한반도를 찾는 철새들에게 중요한 휴게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분석한 결과,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지에서 여름을 나기 위해 소매물도에 머문 철새 110종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 즉 절멸 가능성이 있는 야생동물인 무당새와 검은머리촉새를 비롯해, 멸종위기급인 벌매와 조롱이 등 모두 13종의 법종보호종이 관찰돼 생태적 보호 가치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관찰된 벌매는 번식을 위해 거제도와 소매물도를 거쳐 일본으로 이동해가는 경로가 발견됐고, 가을엔 흑산도와 어청도 등 서해를 건너 중국으로 향하는 경로가 알려져 있습니다.

권영수 박사 / 공단 철새연구센터

“소매물도는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철새가 번식지로 이동하다가 중간귀착하는 중요한 장소로, 멸종 위기종인 다양한 철새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태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매물도는 통영에서 한 시간 거리로 관광객의 접근이 쉬워, 영상편집: 김찬훈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면서 철새 관찰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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