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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숭례문···문화융성의 시작
등록일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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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이 지난 주말 드디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문화융성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용민 기자 안녕하세요.

김 기자, 5년 3개월 만에 숭례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지난 주 내내 숭례문 취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떠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숭례문이 지니고 있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저도 지난 주 숭례문 취재에 매달렸는데요.

숭례문 구석구석을 직접 보고 복구에 참석했던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장인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저도 매우 관심을 갖고 지켜본 터라 복구 기념식이 끝나고 일반에 공개될 때 뭐랄까 뜨거운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특히 복구 기념식이 열린 토요일 당일 날씨가 매우 좋았는데요.

기념식이 열리기 전 남산공원 성곽길을 따라 걸어보면서 숭례문의 옛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보물 1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복구된 날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네. 시민들은 한결같이 숭례문 복구를 축하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2008년이었죠. 

숭례문이 화마에 휩싸여 불타는 장면이 TV에 생중계됐기 때문에 시민들은 그 날의 충격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 완벽하게 복구된 숭례문을 보자 그 날의 상처가 아문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복구 기념식 날 국민들의 문화융성 희망 메시지가 담긴 희망 보감이 채여에 실려 광화문까지 옮겨졌는데요, 축제 참가자들은 그 안에 담긴 국민들의 희망이 모두 이뤄지길 한 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숭례문은 이번 뿐 아니라 그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어는데요, 숭례문의 역사 한 번 짚어 볼까요?

네. 그렇습니다.

숭례문이 처음 만들어진건 조선왕조 태조 7년인 13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한양도성의 성곽축조와 함께 창건됐습니다.

이후 세종대왕 시절에 숭례문의 터를 높이는 1차 개건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숭례문은 이후 성종 때 한 번 더 개건공사가 진행됐고 이후 400여년을 견뎌왔는데요.

1860년대에 문루 보수 공사가 한 차례 이뤄졌고 1952년 6.25 한국전쟁으로 훼손된 피해 부분이 복구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61년부터 1년 10개월 동안 전면 해체 보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네. 이번 숭례문 복구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들의 솜씨가 총동원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거론돼 온 문화융성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네. 지난 주 숭례문 복구기념식을 앞두고 열린 종묘 고유제 행사에서 변영섭 청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숭례문 복구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저력과 창의성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고 여러 장인들이 동원돼서 최고 솜씨 발휘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정말 말 그대로 이번 복구에는 목재 한재한재, 기와 한 장한장 돌 하나하나에 장인들의 전통방식이 적용됐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던거죠.

또 복구과정에서 최신 3D 스캔 기술이 적용되는 등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복구였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늠름한 숭례문이 우리 곁에 돌아 올 수 있었던 건데요.

문화융성이란 것이 이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로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잘 보전시키고 보존된 문화재를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자부심을 느끼는 것.

이번 숭례문 복구가 문화융성이라는 것이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끼고 지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5년전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이 돼 안전관리 문제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데요, 네, 문화재청은 화재예방에 가장 신경을 썼습니다.

우선 숭례문 바깥에 옥외 소화전을 설치했는데요. 

방수총입니다. 

쉽게 말해 물대포같은 것인데 화재 지점을 조준하면 정확하게 그 부분으로만 물이 나가도록 설계됐습니다.

또 문루 안쪽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습니다.

스프링클러와 송수관에도 단청을 칠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데요.

화재에 대비해 문루 위아래층에 각각 74개씩 148개를 설치했습니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이 관리주체가 돼 직접 관리하기로 했구요.

또 숭례문 안에 관리동을 설치했는데요.

직원 20여명이 교대로 관리동에 상주하면서 24시간 지키기로 했습니다.

특히 내일까지 이어지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처음으로 문화재화재에 대응한 훈련도 실시될 예정입니다.

김용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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