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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제시
등록일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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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 밤 상하원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제시하면서 여기에는 북한도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기립박수를 받으며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단에 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경제적 상호의존은 커짐에도 불구하고 정치 안보 협력은 뒤처져 있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가 퍼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들이 환경과 원자력 안전 등 부드러운 문제부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These include environmental issues and disaster relief. They include nuclear safety and counter-terrorism. Trust will be built through this process. And that trust will propel us to expand the horizons of our cooperation. 환경과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 테러 대응 등 가벼운 이슈부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동북아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구상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도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으며 북한도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관련해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부는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며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국민 삶의 증진과 국민의 행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무장지대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둔 대치는 이제 세계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를 풀기 위해 DMZ가 진정한 비무장 지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It is with this vision in mind that I hope to work toward an international park inside the DMZ. It will be a park that sends a message of peace to all of humanity. 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유지해 나가면서 DMZ 내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밖에 한미 원자력 협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선진적이고 호혜적으로 개정된다면 양국 원자력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기립박수 4 번을 포함해 약 39 번의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정상이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공식 실무 방문에서 합동연설이 이뤄진것은 이례적으로 청와대는 미 의회가 한미 동맹과 박 대통령 방미의 중요성을 고려해 연설을 초청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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