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가 결합하고 떨어지는 수십조 분의 1초, 그 찰나를 관찰하는 게 가능할까요?
이걸 가능하게 하는 '꿈의 빛 공장', 최첨단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섭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빛은 물질을 이루는 최소 입자인 분자부터 거대한 우주까지 만물을 관찰하는 현미경입니다.
특히, '방사광'이란 빛은 번개가 번쩍하는 순간의 수 십억 분의 1초보다도 빨라, 분자의 결합은 물론, 신체의 반응 과정까지 카메라처럼 포착해 냅니다.
전자를 쏘아 방사광을 만들어 내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내후년 포항공대에 구축됩니다.
길이가 무려 1천100m인 최첨단 연구시설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3세대 방사광 가속기도 신약과 신소재, IT·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4세대 가속기는 이보다 100억배가 더 밝고 파장이 짧은 빛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1천조 분의 1초, 즉 '펨토초'에 일어나는 변화의 과정까지 들여다 보는 게 가능해 집니다.
고인수 단장 / 4세대 방사광가속기추진단
"예를 들어서 산소와 수소가 결합해서 물이 되거나 분리되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종류의 실험을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첨단 기술과 노하우의 집합체인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많은 신기술이 이곳 4세대 방사광 가속기에서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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