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이름 날린 이영희 디자이너가 다문화 가족과 함께 아주 특별한
패션쇼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글로벌 리포트 중국의 최유화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29일, 이영희의 다문화가정 한복패션쇼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어머니가 프랑스사람인 방송인 올리비아와 가수 유열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다문화자녀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다채로운 색상의 한복을 차려입고 “아름다운 세상”, “한국민요 축전” 두 곡을 부르면서 시작됐습니다.
레인보우 합창단은 여러 장르의 노래를 연달아 부르면서 어깨를 들썩이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등 발랄하고 활력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이 날 패션쇼는 영국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로 구성된 안드류 부부가 외할머니와 세명의 아이들과 함께 첫무대를 장식했습니다.
민재네 가족도 한복을 차려입고 미소 가득한 얼굴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민재의 엄마는 영어선생님이었던 아빠에게 빠져 다문화 가정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특히 장애우 다문화 두가족은 베트남과 필리핀의 전통의상을 입은 어머니와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함께 등장해 조화로운 다문화의상을 선보였습니다.
여느 패션쇼와는 달리 다소 산만해보이는 아무추어 무대였지만 아이의 천진난만함과 자연스러움이 어울어져 한복 특유의 순수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윤보현 / 레인보우 합창단원
“지금 패션쇼에 왔는데요. 이 한복을 처음 입어봤는데 느낌이 좀 색다르고요."
이영희 / 패션디자이너
“다문화가족에게 우리의 문화를 입히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보람이 있겠다 싶어서 기부도 하고 싶었어요."
이어진 2부에서는 디자이너 이영희의 전통한복에서 최근 파리오뜨꾸띄르에서 선보인 모던한 한복까지 한복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다문화 가족 모두가 한복을 입고 직접 무대에 등장함으로써,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족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리포트 최유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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