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동안 내놓은 학교폭력 대책은 학교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왔었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구성원들이 스스로 학교폭력 해법을 찾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열린 학교폭력 대책 토론회.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무단결석이 잦았다는 한 학생의 발표에 참석자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학교가 싫었던 이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친구를 사귀고, 이제 학교 다니는게 즐거워졌다고 말합니다.
서민지 / 인천 명현중 3학년
"친한 친구가 몇 명밖에 없었는데 친구가 많이 생기면서 바른생활부장도 맞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학생도 학교에서 겪은 어려움과 고민부터 스스로 생각한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방안까지 진지하게 발표합니다.
최수빈 / 인천 명현중 3학년
"같이 노래부르고 상을 받으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쁜 친구들은 전혀 생각나지 않고 나쁜 행동들도 하지 않게되고 제게는 너무 중요했던 동아리 활동이었습니다."
토론회가 열린 이 학교는 2년전 집단 학교폭력 사건으로 큰 홍역을 치른 중학굡니다.
집단 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로 낙인찍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폭력사건 이후 학생들이 직접 담배 연기 없는 학교 만들기, 언어문화개선 캠페인 등을 벌여 학교질서를 바로잡고, 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교우관계를 개선해 나갔습니다.
이런 노력은, 지난해 1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13.5%에 달했던 피해응답률이 9월에는 3.5%로 크게 줄어들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한유경 교수 /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학교수업을 통해서 배울 수 없는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고,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고 더불어 사는 능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처럼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교육현장에서 해법을 공유하는 현장 토론회를 전국의 10개 학교에서 열고, 오는 7월 현장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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