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 의회 연설에서 DMZ 평화공원 구상을 밝혔는데요.
과거 남북갈등의 상징이었던 이곳을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휴전선을 사이에 둔 비무장지대, 'DMZ'가 만들어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된 DMZ는 남북 갈등의 상징이었습니다.
과거 북한은 이곳을 통해 끊임없이 도발을 시도했고, 판문점 주변에선 이른바 '도끼만행사건'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대한뉴스(1976년 8월 21일, 제1096호)
"유엔군 경비병들을 북한군의 경비병 약 30명이 계획적으로 기습해와서 악랄한 살인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DMZ는 오랜시간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깨끗한 생태환경으로 세계의 관심을 얻기 시작했고, 이제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통일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DMZ에 평화공원을 만들어 한반도 평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과 북핵위기로 한반도의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DMZ를 주목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저는 DMZ 안에 세계평화공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평화와 신뢰가 자라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It is with this vision in mind that I hope to work toward an international park inside the DMZ. It will be a park that sends a message of peace to all of humanity."
하지만 평화공원을 조성하려면 정전협정 당사국은 물론, 북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손기웅 회장 / 한국DMZ학회
"다양한 차원에서 국가 이해관계를 갖고있는 이 지역을 세계 평화공원으로 조성하는데 북한에게도 역시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우리가 설득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북한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정책의 첫 걸음이 될 DMZ 평화공원.
박근혜 대통령의 평화공원 조성 방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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