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입양되기 전 일정 기간동안 돌봐주는 사람을 위탁모라고 하는데요, 33년동안 위탁모로 살면서 100명이 넘는 자식을 둔 허명자씨를 장슬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아이들 소리가 가득한 서울의 한 가정집.
아이들에게 줄 우유를 준비하는 허명자씨의 손놀림이 빨라집니다.
허명자씨는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맡아 키우는 위탁모입니다.
그리고 69살의 엄마가 키우는 120번째, 21번째 아이는 지희와 혁성이.
생후 4개월때 새 엄마 품으로 와 이제는 두 돌이 가까워 졌습니다.
33년 전 막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위탁모 생활.
이제는 세계 각지에 아들딸을 둔 자식 부자가 됐습니다.
자신은 엄마가 세명이라고 말한다는 27살이 된 아들.
그리고 허씨를 할머니 엄마라고 불렀던 유난히 정이간다는 7살이 된 딸.
지금은 모두 미국으로 입양됐습니다.
키웠던 아이들이 사진을 보내올 때 가장 뿌듯하다는 허명자씨는 여느 엄마와 같이 자식자랑에 시간 가는지 모릅니다.
허명자 / 서울 서대문구
"갖다 기르면 똑같애 내 새끼하고. 남의 새끼라고는 하나 생각이 안들어요."
이미 119명의 아이를 입양 보냈지만 아직도 아이들이 떠난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 눈물부터 납니다.
허명자 / 서울 서대문구
"애를 보내놓으면 항시 애가 입었던 옷을 안 빨아요. 안 빨았다가 냄새를 맡아보고 냄새 안날정도 되면 빨고. (울먹) 그건 말로 못해."
이제 마지막 아이가 될 것 같다는 지희와 혁성이에게 바라는 마음에는 사랑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허명자씨는 제8회 입양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훈장을 받았습니다.
KTV 장슬기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TV NEWS 10 (299회) 클립영상
- 박 대통령 귀국···동맹강화·실질협력 성과 :
- FTA·에너지·투자 등 경제외교 실질 성과 1:48
- '갑' 횡포방지 등 130개 '손톱밑 가시' 제거 2:17
- 추경예산 증가액 72% 상반기 배정 0:28
- 오늘 '바다 식목일'···첫 국가기념일 지정 2:17
- 엔·달러 환율 4년 만에 100엔 돌파 1:23
- 코스피, '엔저' 여파에 1940대로 하락 0:26
- '현장 속으로'···교육부, '현문즉답' 프로그램 마련 2:34
- 감사원 "재외공관 외교관 공금으로 골프" 1:25
- 내일은 입양의 날···"121명 모두 내 자식" 2:16
- 임신한 공무원 하루 2시간 근무시간 단축 0:25
- 스포츠 속 과학 원리 '즐기면서 배워요' 1:50
- 안산항공전 폐막···51만명 입장 [캠퍼스 리포트]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