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이 지금으로부터 약 천 구백년 전에 있었다는 사실, 아시나요?
바로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인데요.
다문화가정이 유난히 많은 경남 김해에서 최근 닷새동안 열린 가야문화축제가 다문화축제로 기획돼 화제입니다.
오은빈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옛 선조들의 차림새를 한 의전관들이 진지하게 예를 올립니다.
김수로왕의 탄생지로 전해지는 구지봉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올해로 37번째를 맞은 김해가야문화축제.
다문화가정이 많은 김해의 특성을 살려 전체행사의 20%가 다문화축제로 기획됐습니다.
부제도 '2천년 가야문화,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다'로 정했습니다.
주제 공연으로는 김수로왕과 허황옥 왕후 신행길을 뮤지컬로 연출한 이윤택의「아름다운 동반자」가 특설무대에 올려졌습니다.
아시아 공연예술제를 비롯해 다문화 가정 이주민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하는 뮤지컬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등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현정 / 경북 포항시
“연기하시는 모습을 보고 발음도 어눌하고 연기하는 모습이 조금 어색해서 웃기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열심히하시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었고요."
가야시대의 배와 과거 인도의 배를 타볼 수 있는 김수로왕, 허왕후 뱃길체험과 세계의 다양한 전통악기를 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세계악기 전시체험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순옥 / 경남 김해시
“이번 가야문화 축제는 알찬 것 같고 화려하고 공연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시대를 초월하고 국경을 뛰어넘은 이번 가야문화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백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습니다.
김해시는 가야문화축제를 지역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범지역적 다문화 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오은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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