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께 사과했고,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모두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난주에 첫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방미 일정 말미에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로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는 국민과 나라에 중대한 과오를 범한 일로 어떠한 사유와 진술에
관계없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사실 관계가 밝혀지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고, 미국 측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관
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외예 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서실 등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 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이 자신의 처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방미는 매우 중요한 방미였습니다. 우리 안보와 경제에 국민들의 걱정이 큰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공조의 기반을 마련하고, 그 틀을 짜는 중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번 미국 일정에 임했습니다.
다행히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통해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미국 측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고, 대북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간 공조를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경제면에서도 실질적인 양국간 경제 협력 증진 방안들이 논의됐었고, 우리 경제인들과 함께 대북 리스크를 불식시키고 활발한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서 3억8천만 불 투자를 이끌어내는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우리 경제에 대한 믿음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창조경제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분야의 창조경제 리더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의 행사를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문화 외교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을 떠나는 날, 미 상원은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중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신속한 처리 절차를 통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또 하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의안을 조만간 채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런 방미 성과들이 안보와 경제 현장으로 이어져서 국가와 국민에게 보탬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합의했거나 논의된 많은 현안들에 대해서 각 수석들과 부처에서 신속하고 꼼꼼하게 후속 조치를 마련해서 방미 성과가 국익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미국에 있는 동안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는데, 추경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 준 여야 지도부 및 국회에 감사드립니다.
또 지난주에 금리 인하가 있었고, 조만간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 방안까지 발표되면 부동산 대책과 투자 및 수출 활성화 대책, 중소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등과 함께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 패키지가 제대로 추진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이런 대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해서 국민들이 조속히 경기회복을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추경이 진정한 경기 살리기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처별로 신속하게 조기 집행 계획을 마련하고 사업 추진도 최대한 조속하게 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특히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투자 활성화 대책이 현장에서 당초 의도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신속하게 보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