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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순직 조종사들 영결식 엄수
등록일 :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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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산불을 끄고 돌아오다 안동 임하호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들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가눌 수 없는 슬픔 속에 그들을 떠나보냈습니다.

TBC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입니다.

산림청 조종사로 20년 1개월, 2천 8백여 시간을 하늘에서 보낸, 베테랑 산불  진화 조종사.

지난 2005년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헬기를 몰고 비무장 지대 산불 진화에 나섰던 고 박동희 기장.

하지만 이제 그의 모습은 영정 사진 속에만 남아 있습니다.

지난 9일 영덕 산불 진화에 나섰다 임하호에서 헬기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박동희 기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거행됐습니다.

산림청장 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서 유가족과 산림항공본부 직원 등은 고인을 그리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신원섭 / 산림청장

"하늘의 절반이 없어진 듯하여 숨이 막히고..."

생사의 현장을 함께 넘나들며 산불진화에 나섰던 동료들도 깊은 슬픔 속에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문병준 / 공군 동기생

"왜 당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도 고인을 애도하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비슷한 시간 대전 유성 선병원에서도 부기장 고 진용기 조종사의 영결식도 가족장으로 치러졌습니다.

“동희야 40년 동안 잘 지냈다”

고 박동희 기장을 실은 운구행렬은 고인이 살아 생전 산불 진화에 전력을 바쳤던 이곳 안동산림항공관리소를 마지막으로 찾았습니다.

고 박동희 기장의 영정을 품에 안은 유가족은 고인이 발길이 수없이 닿았던 초대형 격납고와 계류장을 말없이 걸었습니다.

안동과 대전에서 영결식이 엄수된 뒤 고 박동희 기장과 고 진용기 부기장은 국립대전현충원 장교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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