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의 벤처붐을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무엇보다, 꽉 막힌 자금 흐름에 물꼬를 트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이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린이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입니다.
1인 기업으로 출발해 3년 만에 직원이 20명이 될 정도로 성장했지만, 자금 조달에 늘 애를 먹습니다.
정부 지원으로 꾸려오긴 했지만, 한번 실패하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게 업계의 현실입니다.
김창환 대표이사/㈜코튼인터렉티브
"기업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이 끊임없이 들어와야 되는데 그런 돈을 확보할 수가 없으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융자를 먼저 받아요. 개인 융자를 받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실패를 하죠. 그럼 바로 신용불량자가 됩니다"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벤처기업을 내세운 박근혜정부가, 벤처 살리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대책은 벤처 생태계 전 단계에서 자금이 막힘없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지금까지 벤처 창업 확대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창업에서 성장, 회수, 재투자/재도전에 이르는 벤처 생태계 전 단계로 대책의 범위를 확대.."
정부는 먼저 '융자'가 아닌 '투자'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합니다.
특히 투자금액 5천만원까지는 현재 30%인 소득공제 비율을 세계 최고 수준인 5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으로, 일반 국민들의 투자가 용이함 일반 국민도 창업기업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올해 안에 도입하고, 상장 요건과 공시 부담을 줄인 주식거래시장 '코넥스'도 7월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5천억원 규모의 '미래창조펀드'를 조성하는 등 정책금융도 확대합니다.
아울러 기술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혁신형 인수합병'에는 법인세 감면과 증여세 면제 혜택을 줘서 투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앞으로 5년간 10조6천억원이 벤처 생태계로 유입되고, 세수도 1조6천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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