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강의 기적'을 이끈 경제 개발의 주역인 남덕우 전 총리가 지난 18일 별세했습니다.
빈소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혜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을 이끈 남덕우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문객들은 경제계 원로로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덕수 / 무역협회 회장
"세계경제가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가지시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미리미리 생각하시고 준비하신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장서서 리드할 수 있었던 분이 떠나셨다고 생각하니까 매우 슬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빈소 곳곳에서는 각계 원로들이 삼삼오오 모여 고인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추억담을 나눴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고인이 선친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관계라는 점에서 직접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직에 있던 그를 공직으로 이끈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책에 쓴 말을 아끼지 않던 서강대 경제학과 남덕우 교수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했습니다.
재무장관에 이어 경제부총리, 그리고 대통령 경제특보까지, 3,4,5 공화국 10여 년 동안 1970년대 경제발전을 사실상 주도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천 달러 돌파, 부가가치세 도입 등은 그의 업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5공화국시절 국무총리를 마지막으로 14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경제 원로로서 활약은 계속됐습니다.
80년대 세 차례 무역협회장을 맡아 코엑스 건설등을 주도한 그는 90년대부터 최근까지 서강포럼, 전경련 등을 통해 경제 자문 역할을 활발히 해왔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도 이어졌습니다.
17대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 자문으로서 활약했고, 최근 청와대 국가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경제계의 큰 원로는 눈을 감았지만 그가 남긴 많은 업적들은 한국 경제의 초석으로 영원히 남게 됐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열리고 이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KTV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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