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의 굴레에 빠진 서민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한 지 한달 만에 11만명이 접수를 마쳤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수혜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아 기자입니다.
국민행복기금 출범 후 4주 동안 11만여 명이 빚 탕감을 신청했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가접수 기간에만 9만3천900여 명이 몰렸고, 지난 1일 시작된 본접수에는 2만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김○○ /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신청자
"남은 채무 때문에 마음에 그늘이 있죠. 해방되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연대보증 채무자도 행복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행복기금은 지난 2월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를 연체한 채무자의 빚을 최대 50%까지 탕감하고,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 연체 채무자 대상 최대 50% 탕감, 최장 10년까지 분할 상환 나머지는 최장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행복기금을 신청한 뒤 채무조정 약속을 어기면, 원금과 연체 이자, 기타 법적 비용까지 신청자가 모두 갚아야 합니다.
행복기금의 또 다른 형태인 '바꿔드림론'은 지원 폭이 확대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만5천400여 명이 신청해 천601억원을 지원했습니다.
'바꿔드림론'은 금융사에서 20% 이상의 고금리 채무를 진 사람이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 중일 때, 10%대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방식입니다.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신용 등급에 관계없이, 연소득 4천만원 이하, 채무액이 4천만원 이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오는 10월 말 신청 마감 때까지, 당초 예상했던 33만 명보다 배 이상 많은 70만 명 가량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행복기금 지원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절반은 총 채무액이 천만 원 미만으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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