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전력화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축사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각 군과 방위산업 관계자 여러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이 오늘 드디어 국가방위의 첫 임무를 부여받고 실전에 배치됩니다.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리온 전력화는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입증한 쾌거이고, 앞으로 우리 군의 항공전력 강화와 방위산업 수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독자적인 헬기모델 개발에 온 힘을 바쳐온 연구자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세계적으로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국가는 많지만 자체 기술로 헬기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1968년에 처음으로 헬기를 도입한 이래 세계 6위의 헬기보유국으로 발전해왔는데, 오늘 마침내 수리온을 전력화함으로써 세계 11번째 독자 헬기모델 보유국이 되었습니다.
수리온은 첨단 항법장비를 구비하고, 고도의 기동성과 안정성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헬기입니다.
산악이 많은 우리의 작전 환경을 고려할 때, 수리온은 군의 항공작전 능력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과학기술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현대전에서는 첨단 방위산업을 갖춘 국가만이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국내 기술로 T-50 고등 전투훈련기를 만들고, K-1, K-2전차, K-9자주포에 이어 수리온까지 전력화함으로써 무기체계의 자립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헬기 개발은 첨단 과학기술의 총화로서 이번 수리온 개발과 생산을 통해 약 12조원의 산업파급 효과와 5만 여명의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이 더욱 의미가 큰 것은 정부와 군과 방위사업체는 물론이고, 민간 연구기관까지 다함께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라는 점입니다.
과거 산업화시기에 방위산업은 국가경제의 성장을 이끈 견인차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 방위산업이 민간의 창의력과 결합해서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는 핵심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과감한 개방과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안보와 경제를 함께 발전시켜 주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방산 기술개발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과 산·학·연의 노력을 융합시켜 우리 무기체계의 국산화와 첨단화는 물론이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에도 북한은 우리의 대화 제의를 거절하고, 유도탄을 발사하면서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빈틈없는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안보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다시 한 번 북한의 변화를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지난번 미국 방문에서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양보나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우리 정부는 공존과 상생으로 나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북한은 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기 바랍니다.
오늘 이 기쁜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과 다시 한 번 축하의 마음을 나누면서
수리온 개발에 기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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