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에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이 245명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세청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탈세 혐의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대표적 조세피난처로 알려진 카리브해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이 섬을 포함한 여러 조세피난처에 한국인 명의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가 245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수영 전 경총 회장 부부와 조석래 효성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회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등이 개인 명의로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245명이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지난 1995년부터 2009년에 걸쳐 있습니다.
2천년대 중반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2007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설립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공개는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공동으로 이뤄졌습니다.
뉴스타파는 추가로 20여명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말해, 추가 확인 작업을 거쳐 이들의 명단이 공개되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뉴스타파 측은 앞으로 매주 한두차례씩 추가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국세청은 이번에 공개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탈세 혐의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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