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여수시의 공무원이 80억원의 돈을 횡령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처럼 허술한 공무원 지급 시스템을 악용해 횡령을 일삼은 회계 공무원들이 또 다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표윤신 기자입니다.
계약직 직원의 월급을 배로 부풀려 청구하거나, 근무지를 옮긴 직원의 월급까지 허위로 청구해 3억 원 가까이를 빼돌렸습니다.
충북보은국토관리사무소의 보수담당 B씨도, 청원 경찰 월급을 두배로 부풀려 타낸 뒤, 2억 원 가까이를 횡령했습니다.
이같은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회계담당 공무원 26명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빼돌린 돈만 15억 원입니다.
이들의 수년에 걸쳐 횡령이 가능했던 건 전산 회계시스템의 허술함 때문입니다.
공무원 재직 상황을 관리하는 안행부 시스템과 급여 지출을 관리하는 기재부 시스템이 연계가 안돼 있지도 않은 직원의 월급까지 받아낼 수 있었던 겁니다.
박완기/감사원 조사1과장
"그 허점을 이용, 보수업무 담당자가 횡령 하는 것을 발견하고 전산 자료를 비교 분석해서 횡령 혐의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하게 됐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에 인사와 회계 시스템을 서로 연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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