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조선 남종화풍을 정착시킨 표암 강세황 탄생 3백주년을 기념한 춘계 정기전 현장을 변초희 캠퍼스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입니다.
이번 봄철 정기전에는 표암 강세황의 작품 18점을 비롯해 조선시대 남종화가인 심사정, 최북, 김홍도, 김득신 등 20여 명의 작품 등 모두 7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선후기 문화융성기인 영정조시대 문인화가인 표암은 당대를 주도하던 진경시대 화풍과 다르게 중국 남종화를 수용해 조선남종화풍을 정착시킨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대상을 간략히 묘사하고 강한 필선으로 윤곽을 강조하고 여백을 중시하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표암의 대표작 '소림묘옥'입니다.
윤곽과 여백을 강조하는 그의 독특한 화풍이 잘 나타난 작품입니다.
그의 다른 작품 '향원익청'입니다.
고고하면서 유연한 아취를 가진 연꽃의 특징이 잘 표현돼 있습니다.
명문가 출신이지만 환갑에야 겨우 벼슬길에 오른 표암은 경기도 안산 시골서 중, 장년기를 농사를 지으며 시·,문·서·화에 정진했습니다.
탁현규 연구원 / 간송미술관
"이야말로 역적집안으로 낙인찍히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큰 사태가 발생하느냐 강세황 본인에게, 과거시험을 못 보게 돼요. 이 울분을 어디로 투입하는 겁니까, 서화로…자기 집에 있는 그림공부하고 글씨공부하고…"
이번 전시회에는 표암의 작품 외에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이인상, 최북 그리고 제자세대인 김홍도 이인문, 김득신 등 조선남종화가의 산수화와 사군자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이현승 / 서울 신내동
"그림 같은 것도 옛날에는 그냥 옛날 그림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뭔가 아름다운 거 같고, 그게 이제 좀 보이는 거 같아요."
조선후기 시·서·화에 능해 '삼절'이란 칭호를 받았던 표암 강세황.
그의 탄생 3백주년을 맞아 간송미술관 전시 외에도 오는 6월 25일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강세황: 예술로 꽃피운 조선 지식인의 삶'전이 두달 간 열립니다.
캠퍼스 리포트 변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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