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중국 저가제품 등에 밀려 사양산업이란 평가를 받아왔던 섬유산업이 첨단소재개발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김용민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1919년 경성방직이 세워진 뒤 40년 만에 우리 섬유제품은 해외에 처음 수출됐습니다.
6.25전쟁 이후 우리 섬유산업은 당시 미국과 UN으로부터 자금과 원자재 등을 지원받아 저렴한 노동력으로 급속한 산업 팽창을 이룩한겁니다.
196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섬유산업은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70년대 섬유산업의 수출 비중은 30%를 넘어섰고 홍콩, 대만과 함께 3대 섬유수출국에 올라섰습니다.
김남영 / 한국섬유협회 상무
"첫째로는 풍부한 낮은 임금의 노동력이 수반되고 두번째는 국가의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덧붙여 말씀드리면 미국과 유럽 시장의 쿼터량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된 발전으로 섬유 산업은 호황기를 맞았지만 90년대 들어 급격한 임금상승과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으로 인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섬유수출은 2000년에 정점을 찍은 뒤 2009년 116억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업계는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 산업의 일정부분을 담당해 왔지만 3D업종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프라와 노동력 부족 등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정명효 회장 / 경기섬유산업연합회
"환경문제같은 규제문제가 이런 것들이 힘들구요. 그다음으로 제일 시급한 것이 인력 문제. 젊은 사람들이 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섬유산업은 최근 사양산업이라는 평가를 뒤로하고 신소재개발과 패션산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꿈하고 있습니다.
탄소섬유, 복합 소재 등이 이런 노력의 결과입니다.
이런 가운데 섬유산업의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경기도내 섬유산업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도모했습니다.
김문수 지사 / 경기도
"섬유는 최첨단소재와 최고의 패션으로 최고의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는 미래 유망 첨단산업입니다. 이 섬유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한류가 전세계 모든 멋쟁이들의 옷차림 속에 발현되기를 기대합니다"
경기도는 현재 니트산업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고급니트의 90% 이상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이 맞물려 국내 섬유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한규 실장 / 경기도 기획행정실
"응집되고 결집된 에너지를 확보해 여기서 신소재같은 고급소재를 개발함으로 전세계에 우리 경기도 섬유산업이 메카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행사에는 새로운 섬유소재와 기술이 소개됐고 많은 섬유업 종사자들이 함께 모여 친목을 다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섬유수출 규모는 세계 8위입니다.
관계자들은 이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체질개선과 고급화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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