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에 성능이 위조된 엉터리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또 확인됐습니다.
당장 원전 2기의 가동 중단이 결정됐는데, 올 여름 유례없는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해림 기자입니다.
문제가 된 원자로는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이렇게 모두 6기입니다.
이번에도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불량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핵심 안전 설비인, 제어케이블의 성능이 위조됐습니다.
검사 담당 직원은 성능 시험에 실패했는 데도 데이터를 조작해, 마치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은철 위원장 / 원자력안전위원회
"서류는 맞는데 서류를 검사기관에서 아주 위조를 해서 제출하는 바람에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고, 나머지도 가동이 연기되거나 추가 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부품을 교체하고 이를 검증하는 데만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공급을 보완할 수단이 없다는 겁니다.
이번에 100만 킬로와트급 원전 2기가 추가로 멈추면,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총 10기가 정지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지난 23일 이미 첫 전력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올 여름 내내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전력수급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수요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한진현 2차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기 정비 중인 원전의 차질없는 재가동에 노력하고, 건설중인 발전기들의 준공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문제가 된 케이블을 조속히 교체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여름철 전력수급대책도 오는 31일로 앞당겨 발표할 계획입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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