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나라 사랑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체험행사가 열렸습니다.
1박2일동안 군인들과 함께 보낸 현장을 이지수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현충문을 지난 가지각색의 우산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아이들이 장병들과 손을 잡고 처음으로 현충탑 앞에 마주섭니다.
향을 피우고 묵념하는 자세가 어색하기만 하지만, 추모하는 마음은 어른 못지 않습니다.
김예진 / 충북 속리초 6학년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엔 직접 군인이 돼보는 시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에서라면 가능합니다.
그 중 '특수부대 훈련소'는 1시간씩 줄을 설 만큼 인기가 높은데요.
아이들은 이곳에 들어가 평소 고맙고 반가웠던 군인으로 변신합니다.
군복과 장갑으로 무장한 어린이 대원들.
복잡한 그물망과 레이저 빔을 지나 아파트 4층 높이에서 레펠을 타고 재빠르게 탈출합니다.
인증서는 물론,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박중혁 / 경북 영천초 6학년
"저도 커서 군인이 돼서요. 멋지게 나라를 지킬거예요."
경상도와 충청도에서 올라온 보육원생과 초등학생 등 60여명이 같은 마을 군인들과 서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운동장에 쌓인 눈을 치우고 방과 후 선생님이 되기도 하는 장병들은 아이들의 든든한 친구입니다.
최수현 원사 / 해군 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
"따뜻한 군인을 본받아서 아주 훌륭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좋은 경험을 가지고 애들이 많이 배워서 사회에 나가서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쟁기념관을 찾은 다음 날.
63년 전의 6.25전쟁이 생생한 영상과 유물로 되살아납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전쟁이지만,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권은지 / 충북 속리초 5학년
"사람들도 다치고 그런 것 때문에 전쟁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고요. 다같이 행복하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활동이 끝나고 군인이 돼서 직접 나라를 지키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박예진 / 논산중앙초 4학년
"나도 여군인이 되고 싶다. 나도 공부 열심히 해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군인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든 아이들.
끈끈한 우정 속에 나라사랑도 함께 자라났습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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