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하지만 야생진드기 가운데서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1%도 되지 않고, 치사율도 일본뇌염보다 훨씬 낮다고 합니다.
이연아 기자가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진드기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3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분포하며 주로 우거진 숲이나 초원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도시에선 서식하지 않으며, 집에 있는 집먼지진드기와도 다른 종류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6~14일의 잠복기 안에 40도 안팎의 고열과 구토, 설사,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옮기는 감염된 진드기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보건당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는 100마리 가운데 1마리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진드기라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치사율도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높지 않습니다.
한때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면서 국민들의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실제 치사율은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일본뇌염의 평균 치사율 20~30%보단 훨씬 낮습니다.
야생진드기가 살인진드기로 불린 것은 중국에서 지난 2009년 첫 발병 때입니다.
당시 감염 환자는 2057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2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초기 빠른 속도로 확산된 탓에 치사율은 30%로 치솟았지만 시간이 지나 현재는 5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명돈 교수/ 서울대의대 감염내과(지난21일)
"살인이라는 표현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될 당시에는 치사율이 높아서 이름이 붙었지만 중국정부 당국이 6%내외로 발표했기 때문에 살인이라는 표현도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야생진드기 바이러스는 매개체를 통해 감염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호흡기 전파가 일어나는 질환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 사람간 전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현재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감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겁니다.
따라서 진드기와 접촉을 차단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김영택 과장/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귀가시 진드기가 옷에 붙어 탈의 과정에서 물릴 수 있습니다. 잘 털고 목욕을 반드시 하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피제를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혹시라도 물릴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진드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사람을 문 진드기는 잘 떨어지지 않는데 혼자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사체 일부가 피부에 그대로 남아 염증이나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TV 이연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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