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도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과제 가운데 눈에 띄는데요, 출범 100일을 맞아 문화 정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김용민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숭례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다정한 모녀의 모습부터 삼삼오오 걸어 다니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젊은이들의 모습까지.
도심 속에 자리잡은 국보 1호 숭례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2만여 명.
이전보다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복원된 숭례문은 박근혜정부의 문화융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문화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문화융성을 통한 구체적인 목표는 국민의 행복 향상입니다.
숭례문은 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문화재로서의 보여주는 기능 뿐만 아니라 누구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국민들의 쉼터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숭례문을 찾은 관광객들은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최재원 / 미국 오하이오
"국보 1호고 아이들 교육 차원에서도 국보 1호가 몇 달 전만해도 안 보였잖아요. 국보 1호를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고 아주 좋았습니다."
장흥재 / 부산시 수정동(오른쪽)
"감명깊습니다. 아무리 봐도 보고싶은 곳이구요. 일부러 물어물어 찾아온 곳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입었던 박 대통령의 한복도 화제가 됐습니다.
직접 한복을 입어 우리의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달 31일 공약가계부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문화분야에 6조 7천억 원의 예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목할 점은 지난 2월 대통령직 인수위가 밝힌 문화분야 7개의 국정과제 로드맵에서 3개가 추가돼 10개로 확정된 것입니다.
그만큼 문화융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 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동연 교수 /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융성이라는 개념이 국정과제로 제시됐고 어떤 점에서는 창조경제와 국민행복의 중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 문화융성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정부의 국정과제보다 문화적 관점이 강하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지난 100일 동안 다양한 토론회와 콘퍼런스를 통해 문화융성의 개념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또 하나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를 실현하는데 있어 콘텐츠를 중심으로한 문화 산업 발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코리아 콘텐츠 랩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문화 정책이 국민 행복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문화의 경제적인 측면과 산업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문화의 사회적인 가치를 확산시키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연 교수 / 한국예술종합학교
"지나치게 경제적인 관점이나 국가 발전주의적인 관점으로 보기보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그런 중요한 수단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보고, 복합문화센터의 건립이라든지 하는 공약의 실현이 문화융성의 사회적 가치확산을 위한 중요한 정책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박근혜정부 출범 100일.
문화융성을 위한 첫걸음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실천 의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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