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이 지난달 닷새동안 야간에 개장됐습니다.
개장 첫날 4만 2천명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관람열기를 보였는데요.
관람태도는 반성할 점이 많았다고 합니다.
신 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시민들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경복궁의 야경을 즐겼습니다.
수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표소의 줄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근정문을 지나자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근정전이 나타납니다
조선시대 국가의 중요한 의식을 거행했던 이곳은 현존하는 목조건축물 중 건축미가 빼어납니다.
조선의 왕들이 앉았던 옥좌에서는 왕실의 권위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국보 제 224호, 경회루.
단일 평면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누각건물입니다.
수면에 비친 경회루 모습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합니다.
최희윤 / 관람객
"시험공부하다가 이런데 오고 날씨도 또 시원하고 이렇게 예쁜 고궁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올해로 5번째를 맞는 경복궁 야간개장 행사는 그 어떤 때보다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인터넷 예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개장 첫날인 지난 23일에만 4만 2천명이 몰렸고 나흘동안에도 하루 3만 명 이상이 경복궁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주석 / 서울 장안동
"평소에 야간개장을 좀 하면 평소보다 사람이 좀 적지 않을까 싶은데 기간이 길지 않아서 사람이 많은 게 좀 그렇네요."
많은 인파로 경복궁이 몸살을 앓은 가운데 시민들의 관람태도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음식을 가지고 들어와 먹거나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띕니다.
그런가 하면 난간을 밟고 올라가거나 출입금지 구역에 버젓이 들어가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들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수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경복궁.
그 아름다운 모습을 오랫동안 보기 위해 좀더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 리포트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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