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공개채용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토익에서 토익스피킹, 즉 '토스'로 공채 기준을 바꿔 취업응시자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변초희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6개월 가량 취업준비를 해오고 있는 서민지씨.
이른 아침 바삐 발길을 영어 학원으로 향합니다.
서씨는 이미 공인영어 성적인 토익에서 고득점을 얻었지만 올 상반기 남은 공채를 위해 영어 회화 시험인 토익스피킹 시험을 준비중 입니다.
서민지 / 취업준비생
"작년까지는 토익 점수가 필요해서 학원 다니면서 점수를 만들었는데 막상 채용기준을 보니 오픽이랑 토익스피킹이 필요한 곳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인적성 같은 경우에도 회사마다 필요한 게 달라서…"
토스의 경우 삼성, 롯데, 두산, 현대중공업 등 1300 군데가 채용 때 활용하고 있고 76개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토스 점수를 필수로 요구합니다.
임지현 / (주)커리어넷 경력개발연구소
"기업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실무능력에 적응이 가능한 지 아니면 해외영업이나 해외 업무가 가능한 지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가늠해보려고 하는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때문에 서씨처럼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 토스를 위해 한달 평균 39만 원 정도 더 지출하고 있습니다.
여러 곳에 지원하는 구직자의 경우 영어 회화시험, 토스는 물론 컴퓨터 활용자격증까지 갖추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구직자들이 받는 스펙스트레스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575명을 대상으로 스펙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7명이 스펙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결과 47%가 '현재 스펙으로는 지원할 수 없는 곳이 있어서', 또 23%가 '준비해야 할 스펙이 많아서' 각각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 늦기전에 구직자와 채용자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이고 실용적인 채용기준이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 리포트 변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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