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영국군 한 부대가 몰살되다시피한 설마리 전투.
그곳에 우정을 추모하는 베레모 공원이 조성됩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피로 얼룩졌던 설마계곡에 백발이 성성한 벽안의 베레모 용사들이 모였습니다.
6.25 전쟁 당시 먼저 간 전우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입니다.
휴즈 허드슨 (79세) / 생존대원
"정말 치열했습니다. 전우들이 무수히 죽었죠."
러버트 (80세) / 생존대원
"한국이 몰라보게 발전했군요. 그때 흘린 피가 헛되지 않았구나…"
추모식에는 군부요인과 정부관계자 그리고 파주 시민들도 참석해 깊은 우정을 표시했습니다.
당신은 영웅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노병의 외침이 가슴을 저밉니다.
설마리 전투는 영국군 652명이 중공군 3만 명의 남진을 저지하다 겨우 39명만 살아남은 패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희생으로 유엔군과 한국군이 수도방어의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벌어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정양성 / 국가보훈처 차장
"3일 밤낮에 걸쳐 결사항전을 펼쳐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하고 우리 군이 전렬을 지배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영국은 이를 기리기 위해 주민성금으로 글로스터시에 기념박물관을 짓고 있습니다.
파주 시민들은 누란의 위기 때 도와준 영국군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1억 5,3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이인재 / 파주시장
"60년 전 폐허에서 이렇게 대단한 나라로 만든 우리한국이 영웅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파주시는 또 설마계곡에 영국군 추모공원을 조성해 내년 이때쯤 개장할 계획입니다.
원형의 벽에 전 대대원의 얼굴을 돋을새김으로 부각하고 그 앞에 글로스터대대의 상징인 베레모를 얹힌 모양입니다.
정전60년 우리는 놀랍게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 문턱에 섰습니다.
그 저력은 무엇일까.
글로스터 대대의 희생을 소재로 한 셔먼기자의 다큐소설 마지막 한발의 교훈을 떠올려 봅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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