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폭설에 갇혀서 탈진했다가 구조됐던 산양이,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원래 서식지였던 설악산으로 돌아갔습니다.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김현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파와 폭설이 유난히 잦았던 지난 1월.
설악산 인근에서 탈진한 산양 두 마리를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구조합니다.
이들 산양은 야생에서 다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계류장에서 회복치료와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임신사실이 확인된 암컷을 제외한 수컷 산양이, 설악산 장수대 지역에 방사됐습니다.
계류장 문이 열리자마자 산양은 힘찬 발걸음으로 쏜살같이 달려 나갑니다.
안수철 소장 /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에 산양이 어떻게 서식하고 있는지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모니터링 자료이다"
산양의 서식지 이용특성과 같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개체 확인이 가능한 위성지리정보장치 시스템, GPS 발신기를 부착했습니다.
공단은 지난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산양의 주요 서식지인 설악산 지역에서, 탈진하거나 고립된 산양 39마리를 구조해 치료했습니다.
이배근 부장 / 국립공원관리공단
"유전적 다양성이나 개체증진을 위한 개체교류의 거점지역이 될 수 있고, 전국의 산양을 어떻게 관리할 지에 대한 자료로 활용"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산양은 800마리 내외.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최근 3년간 조사했더니, 지난해 말 현재 설악산에 232마리, 오대산에 24마리, 월악산에 43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단은 산양복원사업을 오대산과 월악산 등으로 넓혀, 백두대간 산양생태축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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