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남북 당국회담이 열릴 경우 어떤 현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지고, 또 전망은 어떤지 김용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남북 당국회담에서는 먼저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재 사태를 초래한 통행제한 등의 조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북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이고 북한은 '키 리졸브' 등 한미합동 군사연습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금강산 관광 재개도 논의될 지 주목됩니다.
금강산 관광의 재개는 북한의 큰 관심거리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역시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와 신변 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특별담화문에서 친척 상봉 등 인도주의 문제를 언급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협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회담에 필요하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였지만 이산가족 상봉도논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합의된다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남북간 화해분위기 조성을 위해 광복절이나 추석을 전후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제안한 남북공동행사 개최 문제도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6.15 공동선언 13주년 7.4 남북공동성명발표 41주년을 맞아 함께 행사를 진행하자는 건데 시일이 촉박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번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면 우리측이 집중 제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핵문제는 북한이 추진하는 병행노선의 하나로 북한의 대외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게다가 지난 2000년 이후 21차례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양측은 북핵문제를 8차례 논의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남북 당국회담에서 이러한 의제를 중심으로 어느 부분까지 합의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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