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해 정부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국가유공자 집수리 사업도 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서울 신월동에 살고 있는 이성호씨.
이씨의 아버지는 6.25 전쟁에 통신병으로 참전해 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여읜 뒤 어머니, 형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은 매우 열악한 상태입니다.
천장 곳곳에선 곰팡이가 쓸어 퀘퀘한 냄새가 나고 낡은 보일러와 변기는 툭하면 고장나기 일쑤입니다.
이성호 / 6.25참전 국가유공자 가족
"집안에 곰팡이도 많이 피고 화장실에 세면대도 고장나서 많이 불편했었는데, 어머니께서 많이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던 이 집이 기업 봉사자들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바닥엔 두꺼운 장판을 깔았고, 천장은 새 벽지로 도배했습니다.
보일러와 변기는 새 것을 들여놨습니다.
이씨 가족은 그동안 이렇게 쪼그리고 앉아서 세수를 했는데요.
앞으로는 이렇게 등을 펴고 편안하게 세수할 수 있는 세면대도 마련돼있습니다.
전기와 기계 등 각 분야 기술자들이 참여해 더욱 살기 좋은 집으로 바뀌었습니다.
박태형 과장 / 한국공항공사
"호국 보훈의 달에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돼서 뜻깊게 생각하고 있고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994년부터 업체 60여곳과 손을 잡고 해마다 국가유공자 가족의 집을 무료로 고쳐주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금까지 1200채가 넘는 집이 수리됐고, 올해는 유공자 가족 70여 가구가 새로운 집에서 살게 됩니다.
성시철 사장 / 한국공항공사
"경제대국으로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 선배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분들이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국가보훈처는 각 지청별로 조사를 실시해 대상 가족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호국 보훈의 달인 6월.
국가유공자들의 나라사랑에 보답하는 집수리 사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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