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우리나라의 전통 춤, 그 백년의 역사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대가들의 멋진 춤을, 송샛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짧은 명주수건을 들고 구음이 없는 경기시나위에 맞춰 추는 춤에서 한과 슬픔이 느껴집니다.

한국여인의 우아함과 정숙함이 느껴지는 이 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1호인 종묘제례악의 해금과 일무 기예능 보유자인 고 김천흥류의 살풀이를 재현한 것입니다.

아주 느린 굿거리 장단이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소고가락이 나오고서는 객석까지 흥이 전달됩니다.

고려 문종때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진주 교방 굿거리춤입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예능보유자인 고 김수악 선생이 이 전통춤의 대가였습니다.

원미자 / 전통춤 보존회장

"김수악 선생님의 독특한 춤의 매력을 제가 깊이 있는 춤으로 배우고 싶어서 진주까지 다니면서 배운 춤입니다."

우리춤 100년의 역사가 대가들의 춤사위로 선보인 올해 한국명작무 대제전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KB 청소년 하늘극장에서 펼쳐졌습니다.

임남순 / 중요무형문화재 처용무 전수조교

"한국무용이 무대예술로 승화 된지가 벌써 100여 년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잊혀져가는 작품들을 무대위로 끌어올리려고 하는 작업이 주된 목적입니다."

빙빙도는 춤사위와 신명나는 발놀음이 눈길을 끕니다.

도살풀이 전수조교인 양길순이 재현한 부정을 가셔 내는 부정놀이 춤입니다.

올 한국명작무 대제전에는 이밖에도 신명을 멋으로 표현한 김보남류의 수건춤, 박수소리에 맞춰 장고를 치는 박금슬류의 장고춤, 여유로운 멋을 보여주는 김진홍류의 동래한량무.

그리고 4명의 여인으로 둘러싸여 태평한 춤을 추는 한영숙류의 태평춤 등 우리 전통춤의 대서사시가 펼쳐지는 무대가 됐습니다. 

김진환 / 서울 반포동

"우리 집사람도 한국고전무용을 배운적이 있고, 한국인들이 우리 것을 많이 와서 보고 즐기고 발전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제3회 한국명작무 대제전은 우리나라 무용의 백년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돼서 그 의미가 더욱 컸습니다.

국민리포트 송샛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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