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잔치하면 여러분은 어떤 곳이 떠오르시나요?
강원도 춘천에서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가 나이트클럽에서 열려 화제입니다.
보도에 김이나 국민기자입니다.
이색 경로잔치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춘천의 한 나이트클럽입니다.
이번 경로잔치는 '100세 청춘, 춘천을 흔들어라’라는 주제로 춘천시 복지위원회가 마련했습니다.
행사엔 70대 이상 노인 2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테이블 사이를 오가는 웨이터도 오늘은 복지위원협의회 회원들이 맡았습니다.
춘천의 새터민들로 구성된 무궁화 봉사단이 공연 봉사에 나섰습니다.
간드러진 목소리로 불러 제끼는 북한 노래에 폭 빠져 어르신들들이 공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어르신들 차례입니다.
부끄러움도 잠시, 노래 솜씨가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올해 84세 할머니의 노랫소리가 나이트클럽 안에서 힘차게 울려퍼집니다.
낮 12시,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 앉아 있던 어르신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흥겹게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나이트DJ와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즐겁기만 합니다.
송영화 (71세) / 강원도 춘천시
"나가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가장 즐거웠어요."
특히 이번 행사는 나이트클럽 측에서 무료로 장소를 제공하고 50 명 복지위원들의 헌신적 봉사로 즐겁게 진행됐습니다.
박영구 (62세) / 춘천시청 희망복지지원팀장
"저희가 예상한 대로 매우 즐겁고 이분(노인)들이 매우 행복해하시는 것을 보고 매우 행사가 잘됐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경로잔치는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주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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