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어르신들이 공부를 통해 새로운 꿈을 가꾸고 있습니다.
유한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입이 굳어 발음하기도 어렵지만 선생님의 지도로 "My father should have loved me'를 열심히 따라 합니다.
능숙하게 악기를 다루는 할아버지, 정성들여 화판에 색칠하는 할머니 2천 여명의 학생 대부분이 60세에 가까운 노인과 주부들입니다.
이 학교는 만학도들이 ‘문화융성시대’ 라는 새로운 행복을 찾아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평생학습 교육기관입니다
신기준 (76세) / 고등부 2학년
"전에 못했던 공부를 새로 시작했고, 전에 알고 있었다해도 다잊어 버렸는데, 새로 공부하니까 상당히 즐겁고 흥미가 생겨요."
젊은시절 고생으로 눈도 어둡고 기억력도 떨어졌지만 한 맺힌 향학열만큼은 어느누구 못지않습니다.
차배현 / 진형중·고 교장
"근대사회에 갑작스럽게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있는 이때, 만학도들이 공부 할 수 있는 이런 학력인정 학교를 만들어 만학도들을 교육시키는 보람은 정말로 실감합니다."
71살 유옥자 할머니도 늦깎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젊은시절 시장일을 하다가 병치레를 심하게 했지만 남편의 응원으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면서 건강도 좋아졌다며 행복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유옥자 (71세) / 서울 진형고 2학년
"옛날에 못배운 꿈을 지금 이루고자 학교에 들어왔거든요. 미술 유화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서 손자손녀들에게 '행복한 눈물'도 그려주고, 만화 캐릭터도 그려 줬더니 너무나 좋아하고…"
평생교육법에 따라 세워진 이 학교는 1년 3학기제로, 2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일반 중학교와 고등학교처럼 정식학력을 인정받습니다.
학교 졸업장을 갖고 싶었던, 이들의 꿈과 희망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겁니다.
늦깍기 시니어들의 뜨거운 향학열은 정신집중력을 높일 뿐아니라 1.3세대 간의 소통을 높이고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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