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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이 또 다시 끊겼습니다.

회담 무산에 대한 북측의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오전 9시와 오후 4시, 우리측 연락관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11일 북한의 일방적인 단절 통보로 끊긴 남북 연락채널은 남북회담을 위해 지난 7일 재가동됐지만 닷새 만에 다시 끊겼습니다.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회담 무산에 대한 후속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남북 연락사무소 연락관들은 통상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엔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엔 마감 통화를 해 왔습니다.

또 주요 사안이 있을 때는 이 채널을 통해 수시로 의견을 주고 받아 왔습니다.

향후 북한의 태도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기간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북한이 이번 남북회담에 적극성을 나타냈던 만큼 연락 재개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의 경제 상황, 특히 식량 상황이 굉장히 안좋기 때문에 이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보고 난 뒤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회담 무산에 대한 가시적 항의로 연락채널 단절이라는 카드를 꺼내긴 했지만, 남측과의 강한 대화의지를 보였던 만큼 현재의 국면을 우회하는 회담 제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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