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세계헌혈자의 날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혈액을 수입하지 않고 자급자족하는 나라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헌혈자의 80%가 10~20대에 치우쳐 있는 게 문제인데요, 이연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대학교에서 불과 100m 떨어진 헌혈의 집.
오후가 되자 학생들이 하나둘씩 몰려옵니다.
권유빈 / 대학생
"일단 건강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마음도 가지고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만3천여cc 혈액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배진영 간호사 / 동부혈액원
"하루 40~50명 정도, 최대 100명 정도 옵니다. 학교 주변이다 보니 학생들이 많습니다."
반면 직장인들은 얼마나 자주 헌혈을 할까?
황준기(50) / 경기도 성남시
"고등학교 다닐 때 했었죠. 그 이후로는 안 한 것 같습니다."
권현숙(39) / 서울시 면목동
"회사에 있으면서 간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주말에 헌혈의 집 찾아가는 게 어렵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헌혈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독특한 헌혈문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10대와 20대에만 집중적으로 헌혈이 이뤄진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헌혈참여율은 전체 인구 수 대비 5% 이상으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헌혈 참여율은 10대와 20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할 만큼 젊은층에 쏠리고 있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헌혈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10대와 20대 인구가 줄어들면 또다시 혈액부족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2010년 기준 15세에서 29세 인구는 천만여 명이지만 30년 뒤에는 지속되고 있는 저출산으로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10~20대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헌혈 참여율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김선철 국장 / 대한적십자사 헌혈증진국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서 10대 20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중장년층들의 헌혈이 증가하지 않으면 수혈용 혈액 자급자족이 깨질 수 있는 상황이 염려됩니다.
안정적인 혈액공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헌혈 참가자들의 저변을 넓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보다 쉽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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