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회담제의에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대화를 우선시하지만 비핵화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의 북미회담 제의에 대한 미국의 공식반응입니다.
미국은 대화를 우선시하지만 비핵화 준수라는 행동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겁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어제 이메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며, 우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준수하는 것을 포함해 국제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이런 헤이든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의 성명은 북한이 제의한 양자 회담을 직접적으로 거부하지 않지만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과거에도 6자회담 등 핵개발 동결을 약속하고도 이를 파기한 적이 있는 만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행동이 뒷받침돼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데니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도 C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 행정부의 대화지지는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실질적 대화라며, 핵무기나 밀수 등 기타 문제를 포함해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바탕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미국이 북한의 대화 제의를 태도 변화로 인정해 대화나 회담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이른바 통미봉남 전략을 다시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분석하면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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