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제의하고 나섰습니다.
'비핵화' 문제까지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표윤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이 이번에는 미국에게 대화를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북미 당국간 고위급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고위급회담을 통해 군사적 문제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내놓은 '핵없는 세계건설'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자며 '비핵화' 의제를 직접 꺼내들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군민이 반드시 실현하여야 할 정책적 과제이다."
회담 장소와 시일은 미국이 편리한대로 정하라고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미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회의적인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핵 우산' 철수 등을 전제로 하는 한반도 전역의 비핵화'를 강조한데다, 자신들에게 진정성을 요구하기 전에 대북 제재 등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박영호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은 보여주지 못한 채 미국과의 대화 공세를 전개함으로써 북한도 대화 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려는…"
한편,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의 이번 대화 제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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