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북한이 전격적으로 북미회담을 제의한 의도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용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북한의 이번 제의는 헌법상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대변인 중대담화 형식으로 나왔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각이 담겼다는 뜻입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회담 제의가 나왔다는 점에서 북중간에 조율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최룡해 특사가 방중해서 육자회담을 포함한 각종 대화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렇게 약속했고. 그렇다면 북미간의 제안과정을 보면 오히려 북중간의 사전 조율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저는 분석을 합니다."
또 한편에서는 한·미·중 3국 간 강화되고 있는 대북공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전현준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현재 분위기는 남북대화도 잘 안되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북일회담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포위된 상태에서 빨치산식으로 이걸 어떻게 돌파할까를 연구한 끝에 북미직접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적인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과 함께 중국에 '보여주기용'이라는 풀이도 가능합니다.
전현준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입장을 세워주고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남한에게도 대화를 압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대화를 제의한 것 같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회담에 응하든 응하지 않든 중국에 대화의지를 보여주고, 결과적으로 대화가 안될 경우 이를 미국이나 남한 책임으로 돌리기 위한 의도라는 겁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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