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에 불었던 벤처 붐, 기억하시죠.
당시 업계를 주름 잡았던 벤처 1세대들이 예비 창업자에게 직접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10여 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1990년 컴퓨터 주변 기기 제조 회사를 차린 김창규 대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건 성공적이었지만, 법률이나 세무와 같은 부수적인 문제가 늘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 대표는 다른 회사에 매각하기까지 운영 기간 15년 중 절반은 자리를 잡아나가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창규 대표 / 씨에스엔터프라이즈
"나중에 보니까 그게 그렇게 힘든 게 아니었는 데도 불구하고 장님 문고리 잡는 식으로 하나하나 알아가야 하니까, 부딪히고..."
정부가 김 대표와 같은 벤처 1세대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후발 창업자 키우기에 나섭니다.
멘토단에는 벤처를 창업해 5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벤처 1세대 50여 명이 포함됐고, 올해 중 창업 계획이 있는 대학 창업 동아리와 해외 진출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 20팀이 각각 선발돼 이들의 경험을 전수받게 됩니다.
강도현 과장 /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기반과
"누리꿈스퀘어 내에 7월에 개소될 벤처 1세대 멘토 사무실을 통해서 벤처 동아리의 창업 및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고, 초기 기업들의 현장 애로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국내 벤처 수는 벤처 열풍이 거셌던 지난 2000년의 3배에 달하지만, 20~30대 젊은 벤처기업 CEO들의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여수아 회장 / 대학생창업네트워크
"벤처 1세대 분들과 함께 경영 노하우를 밀착해서 단기간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도움을 받는다면 우리의 아이디어에 더 플러스가 돼서 우리가 성공적인 창업에 도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실패한 벤처 1세대를 위한 지원책도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실패한 벤처인의 재기를 돕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벤처 1세대 포럼'을 운영하고, 실질적인 재도전을 지원하는 전용펀드 도입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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