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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가 잡은 '차 보험사기 백태'
등록일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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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블랙박스 동영상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데요.

금융감독원이 제보를 받았는데, 참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횡단보도 옆 전봇대 뒤에 숨어있던 보행자가,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는 차량에 고의로 뛰어듭니다.

차를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차량에 올라탑니다.

자동차 보험사기 제보자 (음성변조)

"정말 조심했는데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서 치니까 정말 뒤통수 한 대 맞은 기분이었고,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무단주차된 차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은 차량을, 마주오던 차량이 속도도 줄이지 않고 들이받습니다.

의심차량은 야간이지만 전조등도 켜지않은 채 운전했습니다.

차선을 바꾼 후 별다른 이유없이 고의로 급제동해 뒤따라오던 차와 추돌을 유발하거나, 좁은 골목길에서 차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히는 이른바 '손목치기'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특히 '손목치기' 의심 사례 가운데는 보험금 청구 내역 확인 결과, 차량 바로 옆의 보행자가 아닌 다른 보행자가 손해배상을 청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금감원은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보험사기 의심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을 제보받아 이 가운데 14개를 우수 제보로 선정하고, 보험사기 예방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허창언 부원장보/ 금융감독원

"이전에 같은 사고가 여러 번 났거나 과다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등 혐의가 확인된 사례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겠습니다."

보험사기는 주로 야간이나 골목길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상대로 일어나기 때문에, 교통법규 준수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금감원은 사고를 당했다면 현장을 촬영하거나 목격자를 확보하고,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엔 경찰이나 보험회사에 연락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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