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바다가 어우러진 야외 공연장에서의 뮤지컬 갈라쇼.
상상만 해도 즐거운데요.
경남 거제에선 이같은 힐링콘서트가 매 달 열린다고 합니다.
오은빈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영미씨 부부에게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맞벌이 생활로 신혼을 즐길 여유가 없었던 이들은 결혼 반년 만에 맞은 남편의 생일을 기념하고자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최경규 / 경남 거제시
"생일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바람도 좋고, 바다도 보이고, 회사에서 아내와 좋은 추억을 만들 기회를 준 것 같아요."
2백여 명의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은 경남 거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조선소에서 마련한 야외공연장인데요.
사원과 시민들을 위해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어울림 콘서트가 열립니다.
가정의 달이었던 지난 5월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힐링콘서트'라는 주제로 뮤지컬 공연이 이뤄져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이재원 / 기업문화그룹 부장
"매번 많은 거제시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규모는 비교할 수 없지만 호주의 오페라 하우스가 시드니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이곳 오션홀도 조선의 도시인 거제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오롯이 담고 있는 문화 아이콘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에선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와 뮤지컬 갈라 팀 '더 뮤즈'가 「드림 걸즈」의 'One night only' 등 열두 곡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습니다.
맞벌이 부부들이 직접 보내준 사연 역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박세윤 / 경남 거제시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밖에서 좋은 공연보면서 서로 친해지고 힐링되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주석 / 경남 거제시
"지방에서 왔는데 이 공연을 통해서 많이 세련되진 것 같고 도시사람이 된 것 같네요.
밤바다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펼쳐지는 어울림콘서트는 재즈, 클래식, 퓨전음악, 월드뮤직,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문화행사를 즐기기 어려운 거제시민들에게 어울림 콘서트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 리포트 오은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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