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12명의 남자들이 모두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가족이 있습니다.
이들의 군 복무 기간을 전부 합치면 27년이 된다고 하는데요.
병무청으로부터 '병역명문가'로 인정받은 가족입니다.
정윤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병역명문가 대상을 받은 안희주씨 가족입니다.
안씨가 얼마전 돌아가신 아버지 고 안경모씨의 사진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고인을 추억합니다.
6.25 전쟁 당시 철도공무원으로 군 수송 작전에 투입된 고 안경모씨는 전쟁 중 파괴된 한강철교를 복구하고 대동강 철교를 보수하는 등 국군의 보급로 확보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선친의 애국 정신은 후대의 자식과 손자들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안씨 가문의 넷째 아들인 안희주씨는 육군 통신병으로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안희주 (59세) / 고 안경모씨 넷째 아들
"군작전에 필요한 통신장비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며 군생활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아들 상균씨는 2010년 공군에 자원입대해 무기정비병으로 복무했습니다.
안상균 (25세) / 고 안경모씨 손자
"입대하기전에 방위산업체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는 현역으로 입대하기를 원하셔서…"
안씨 가문 3대는 모두 12명이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이들의 복무기간을 모두 합치면 326개월.
횟수로는 27년이 넘습니다.
이렇게 3대에 걸쳐 병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안씨 가문은 군복무를 기피하려는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병무청은 3대가 모두 현역 복무를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2004년 부터 '병역명문가'를 선정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병역 명문가' 범위를 확대해서 안희주씨 가문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545가문을 선정했습니다.
박창명 / 병무청장
"집안에 남자가 없는 경우에는 여자로서 군복무한 가문도 포함이 됩니다.
할아버지대에서 복무를 못한 경우에는 6.25 때 학도병이나 노무자로 참전했을 경우에도 '병역명문가'에 포함될 수 있도록…"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병역명문가' 시상식은 병역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정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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